스웨덴의 수영장 풍경...

2주동안 수영을 못하다가.....여기 저기 수소문한 끝에 수영장을 발견했다.
수영장에 들어가서 가장 큰풀에 가니 풀자체가 레일 두개로 나누어져 있었다.
하나는 사람들이 세줄로 줄서서 수영을 하고 있고, 한 부분은 두개의 다이빙 대가 있어서
아이들이 점프해서 수영장으로 뛰어들고 있었다.
4m 가 넘는 풀임에도 아이들은 겁없이 물속으로 풍덩 풍덩 뛰어들고 있었다.
한마디로 물에 뛰어드는 거에 대한 공포감은 전혀 없었다.
난 속으로 그냥 이런 시설물이 있으니 아이들이 한두명 뛰어들기 시작했고, 때문에 다이빙대에서
뛰어드는 애들이 많구나 생각했다.

그런데...한부분에 수영을 하는 사람들을 보니 모두 수모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고, 또한 모두들 수경도 끼지 않은채
헤드업 평영을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헤드업 평영이라는것은 물밖에 얼굴을 내밀고 개구리 처럼 수영을 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수영장에서는 대부분 머리를 처박고 호흡을 하는 자유형들을 열심히 한다.
수영장을 딱 보면 80%정도가 자유형 10% 평영 5%가 배영 5%가 접영 이렇게들 하고 있을텐데..
여기는 거의 90%가 헤드업으로 평영을 하고 있다.

아마도 수영자체를 배우는 것이 처음부터 생존 수영 형태를 띄고 있는듯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영선수가 될 것도 아니면서 또 호흡법 부터 시작해서 자유형-배영-평영-접영 순서대로 배운다.
하지만, 자유형을 좀 하게되는 3-5개월까지는 바다나 강같은 곳에서 수영을 할 수 없다. 수영자세 자체가 머리를 바닥
으로 향한체 수영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안보이는 실제 바깥물에서는 공포감만을 조성할 뿐이다.
나의 경우도 수영을 2년정도 한 상태에서 바다 수영을 할때는 처음에 공포감만 느꼈을 뿐이었다.
또한 자유형을 물과 수직자세를 취한 상태에서 떠있는 자세를 취할 수 없기 때문에 철저히 실내수영장용 수영만을 배울 뿐이다.

하지만 스웨덴의 수영장의 사람들은 수영을 처음 배울때 부터 헤드업 자세를 배운다.
이 자세에 익수해지면 아무리 깊은 물에서도 전혀 공포감을 갖을 필요가 없다.
실제로 수영을 배운다는 것은 아마도 어떠한 물에서도 공포감 없이 떠있는 것을 가르치는게 맞는거다.
우리나라에서 처럼 25m 레일에서 똑바로 물바닥을 보고 수영하는 것은 수영선수가 아닌이상 아무런 필요가 없다.

나의 경우에도 수영을 7년정도 하고 라이프 가드자격증을 취득한 이후에나 어떤한 수심의 물속에서도 공포감이 없어졌다. 왜냐면 우리나라에서의 수영교육은 계속해서 전진해 가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한 곳에 정지해서 떠 있을 수 없다. 따라서 수심이 깊은 곳에서 계속 수영을 하지 않으면 물속에 가라앉는 수 밖에는 없다는 거다.

즉 평영 자세를 응용한 입영을 할 줄 알아야 생존 수영이 가능하다.

이제야, 왜 아이들이 자신의 키에 4배 가까운 물속으로 첨벙첨벙 자신있게 뛰어드는지 알 듯하다.
아이들은 물속에 첨벙 들어간 후에 어떻게 기어 나오는지 확실히 아는거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물속에 뛰어느는 다이빙을 수영을 한참이나 배운 6개월정도의 시간이 지나야 습득할 수 있다.
그것도 발 부터 입수하는 안전한 방법이 아닌 머리부터 입수하는 위험한 방법을 말이다.

 

by benfolds | 2006/09/23 03:33 | 견해 | 트랙백(3)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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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을 쓰다보니 생각이 나서 한편 더 포스팅을 남깁니다. 저는 어릴때 미국에서 수영을 배웠습니다. 미국에서는 익사사고 예방을 위해 수영을 가르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정말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음) 그래서인지, 수영시간에 자유형, 배영도 배웠지만, 깊은 곳에서 제자리에서 얼굴 내놓고 둥둥 떠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더군요. 어릴떄 너무 어려워서 자꾸 가라앉으려는걸 버둥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고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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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오리대마왕 at 2006/09/23 12:27
저도 수영을 몇년을 배웠어도 아직도 입영을 조금만 하면 숨이 헉헉 차오릅니다. 선생님들도 "입영이요? 그냥 평영 하듯이 서서하면 되요" 정도로만 가르쳐 주셔서. 정말 생존수영부터 가르쳐주면 참 좋을것 같습니다. 자유영부터 말고 평영부터.
Commented by Squall at 2006/09/23 13:03
헤드업 평형이라니...살기위에 터득한 개헤엄에 그런 고상한 이름이 있었군요^^;
어렸을때 수영교실가서 자유형부터 시키니 정말 물먹고 죽을맛이였는데...결국 접영까지 다 배웠지만 지금 하는건 헤드업 평영이네요;하하하
Commented by hotrocks at 2006/09/23 13:10
오호 그런거였구나..음..
Commented by 냐아 at 2006/09/23 13:57
그건 아마 "놀이"로 수영을 배운 사람과, "교육"으로 수영을 배운 사람의 차이가 아닌가 싶은데요? (스웨덴의 경우는 모르지만 한국의 경우는 확실히 그럴 걸요?)
시골에서 물놀이로 수영을 배운 탓에 영법은 전혀 모르지만, 뭐 수영장이나 바닷가에서나 무리 없이 수영을 하거든요. (말씀하신 개헤엄으로요.) 교육으로 수영을 습득하니까, 아무래도 놀이가 아닌 수영을 가르칠 수밖에 없고, 그러니 결국 영법만 꿰고 있는 게 아닐까요?
Commented by Cloudia at 2006/09/23 14:45
정말 공감하고 갑니다. 자유영 호흡법에 도저히 적용하지 못했던 저를 수영 강사님이 2M 풀에 들어가게 한 이후로 수영에는 발을 끊었거든요. 제가 이상한게 아니었던 거군요. 헤드업 평형을 가르쳐주는데가 있다면 배워보고 싶습니다.
Commented by 이안。. at 2006/09/23 15:07
안녕하세요, 이오공감타고 왔습니다.
오호, '헤드업 평형'이라 부르는군요. 저도 어렸을때 미국에서'생존을 위한 수영'을 배웠던 기억이 있어요. 한국은 수영선수용 수영을 가르치고 있지만, 생존형 수영이 결국 '놀이'에도 유용한것 같아요.
예전에 쓴 글이랑 좀 공감이 가서 틀랙백 겁니다.
Commented by 기령 at 2006/09/23 16:50
생존을 위해 수영을 배워야겠다 싶어서 수영을 1년정도 배우고 느낀건 '이거 가지고는 절대로 못살겠구나'였어요. 그리고 바로 그만뒀죠. 공감하고 갑니다.
Commented by belba at 2006/09/23 17:20
이오공감 타고 왔어요.

저는 수영교실에서 배웠지만, 자유형 배우기 전 1-2주 동안 자연스럽게 생존 수영을 배우게 되었던 것 같아요. 고무판 가지고 놀며 물장구, 전진법을 배우고, 힘빼는 방법을 배우고, 그리고 자유시간동안 수영놀이 하게 하구요. 아마 좋은 수영교실을 다녔나봐요. 그런데, 정말 개헤엄이 실제 바깥에서는 가장 유용한 영법이라는데 100% 동의합니다. 수영을 왠만치 하게 되었을 때 바다에서 자유형 연습하다 파도에 밀려 죽을 뻔 했습니다. -.-;
Commented by 미아진 at 2006/09/23 17:50
이오공감에서 보고 왔습니다.
스웨덴에 계신가봐요. 저도 스웨덴에서 2년전까지 6년동안 있다가 왔는데, 혹시나 아는분은 아닐까하고 괜히 반갑군요.^^
확실히 스웨덴엔 여름이 되면 남녀노소할것없이 호수로 몰려들어서 수영하는게 뭔가 자유로워보여서 좋더군요.
Commented by Nayuki at 2006/09/23 19:44
이오공감보고 왔습니다.
수영을 어릴때부터 그냥 독학으로 해왔는데...
이름이 '헤드업 평형'이였군요.
'헤드업 평형'을 아버지께서 바닷가에서 사용하시길레...
저도 그냥 따라 하다보니깐 되던데...
물에 대한 공포는 어릴때 한번 빠진 이후로는 이상하게(?) 무섭지 않더군요.
현재까지 수영을 열심히 해왔지만, 강사에게 교육을 받은적이 없이 그냥 독학으로만 따라하기형 수영을 하고 있습니다.^^;
수영하는데는 아직까진 별 문제가 없어요.
Commented by benfolds at 2006/09/23 21:47
저는 9월 초부터 스웨덴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linkoping 에 있어요^^
Commented by 달아난사람 at 2006/09/24 00:50
저도 이오공감보고 왔어요. 전 미국에 스무살이 넘어서 왔고 여기서 얼마전 수영을 배웠어요. 할 줄 아는 유일한 게 헤드업 평영(여기서는 (Doggy paddle이라고 하죠. 개헤엄^^)이랍니다. 이제는 물에서 노는데 아무 공포도 문제도 없어서 너무 좋아요! 전 자유형은 무서워서 못 할 것 같아요. 물에 고개를 담구는 것이 무서워서...
Commented by ^^ at 2009/11/20 14:10
공감가는 너무 좋은 글에 '평형'이 옥의티같아 안타깝네요^^;
'형'(x) -> '영'으로 수정을 해주시면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
당연히 아시겠지만 무의식적으로 작성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만
댓글에서도 덩달아 '헤드업 평형'이라고 쓰신 분들 계셔서 글 남겨보고 갑니다.
자유형을 제외한 타 영법은 '영'을 쓰는 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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