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고등학교의 교장을 만나다.

학교 과제이기도 했고, 또 논문 리서치 대상으로 스웨덴 고등학생과 수업을 해야해서 한 고등학교의 교장에게 메일을 보낸 후 약속 시간을 잡아 오늘 처음으로 방문을 했다.
미카엘 알켈리우스라는 교장이 있던 학교는  드물게도 전체 학생이 3000명 가량인 매우 큰 규모의 학교였다.
약속장소에 도착해 복도를 지나는데 멀대같은 남자가 네가 문희수냐? 라고 묻는 거였다.
교장은 내가 올 시간에 맞춰 복도에 서 있었고, 교장의 안내를 받아 교장실로 향했다.
사실 스웨덴의 교장실을 답사때 몇번 보기도 했지만, 내가 방문했던 학교는 조금 특별한 대안학교 성격의 학교가
많았고, 일반 고등학교의 교장실은 첨 방문해 보는 거였다.

그냥 평범한 회의실 정도의 규모에 책상에는 다양한 서류들이 널려져 있었다.
각종 도자기에 난초 혹은 학교 이념이나 포상 경력으로 도배를 한 한국의 교장실 과는 달리...
정말 뭔가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의 방같은 기분이었다.

사실 한국의 교장실은 뭐랄까? 일하는 사람이 있는 장소라기 보다는 멋있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장소랄까?
가끔 소설책이나 리더쉽 관련 서적이 책상위에 놓여져 있는....

자릴에 않더니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할건지 물었다.
그래서 준비해간 자료를 보여주며 활동내역을 설명했더니...자신이 맡고 있는 프로젝트 중에서 추천하고 싶은게 잇는데...거기에 참여해서 연구를 하라고 그러는 거다.
그러더니 연구 방법이나 조사 방법등등을 제시하면서 실험 대상 그룹까지 짜주는 것이었다. 허걱..........
한그룹에 5명정도 필요할것 같다고 하고 3월말까지 프로젝트를 끝내고 싶다고 하니...
일정을 짜준다고, 스웨덴 교사 4명도 붙여준다고 그러는 거다.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그러면서 당장 스웨덴 교사 만나러 가자고 교무실 같은 곳으로 데려갔는데...
교사들이 점심시간이었는지 자리를 다 비웠다. 그래서 담주 월요일 아침 10시에 모임을 만들테니 그때 와서
얘기하라고 약속을 잡아줬다.

그리고 다시 교장실로 향하면서 날씨며 뭐 생활하는데 어려운건 없냐는 둥 얘기를 했다.

일단 이 교장은 정말 일을 하는 교장이었다. 뭐 스웨덴의 모든 교장들을 다 만나본건 아니지만...
기본적인 분위기는 외부인이 학교에 뭔가 문의가 있을경우 교장에게 전화를 하거나 만나는건  정말 쉽다.
학교 홈페이지나 지역사회에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연락처도 모두 교장 직통전화와 이메일이다.

우리나라에서 전화로 교장을 만나고 싶다고 전화하면 무슨 반응이 올까?
일단 뭐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전화번호 자체도 교무실 행정직원이나 교무부 등으로 연락할 수 밖에는 없다.

특히 교장이 교무실을 방문했을때 교사들의 분위기는 정말 민망할 정도였다.
자리에 비스듬히 앉아 껌을 씹으며 교장의 물음에 답하는 사람도 있었고, 친구처럼 대하던 교사도 있었다.

 생각해보니 교장이 교사 누군가와 이야기를 할때 우리나라에서는 아마 인터폰으로 전화해서 교사 누구누구
교장실로 내려오라고 했겠지...ㅋㅋ

학교 프로젝트때문에 홈페이지의 교장 전화번호만 보고 몇일 동안 덜덜 떨면서 연락을 망설였는데...
이렇게 잘 해결되니 기분이 좋다.

by benfolds | 2007/02/09 00:52 | 일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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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t 2007/02/12 09:29
권위주의 없는 나라 스웨덴 좋다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어야 할텐데..
아직은 좀 먼 것 같다..
그래도 우리 회사는 지점장 직통전화는 있는데..
Commented by 김인영 at 2009/11/02 20:47
안녕하세요? 교육 탐방을 하려고 하는데 스웨덴 고등학교를 가보고 싶어서요~
스웨덴 고등학교의 위치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구 스웨덴의 유명 교육기관에 대한 정보는 어디서 구하면 좋을지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어용*^^*
sunshine890@naver.com으로 최대한 빨리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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